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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런던ㅡ 설레는 첫째날

 

새벽에 잠이 깨어 나답지 않게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 시차 때문이겠지.

여행중 나만의 조그만 사치.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핸드드립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방 창문앞에 넓은 공간이 있어 운치가 있다.


버로우마켓이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어서 슬슬 구경하며 걸어서 가기로 했다 . 10시부터 개장이라,  하나 둘 문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유명하다는 MON MOUTH CAFE 를 쉽게 발견했다. 크로아상과 flat white coffee 를 샀다. 안에 앉아 먹으면 빵값이 더 비싸단다. 문 바로 밖에 벤치가 있어서 거기 앉아 먹으면 거리구경도 하며 싸게 즐길 수 있다. 커피는 3.10 £. 크로아상은 한 개에 1.5£.

 


유명한 맛집 잘 믿지 않는 편인데, monmouth cafe 의 flat white coffee 는 보통  라떼와 달리 진하면서 묘한 맛이 있다. 괜히 유명한 건 아닌 것 같다.
버로우마켓에는 수요일부터 여는 가게가 대부분이라 닫힌 곳이 많아서 썰렁한 분위기이지만 재밌게 구경했다. 품질은 좋아 보였지만 가격이 싸지는 않은 것 같다. 아직 런던 물가를 몰라서 그런걸지도. ..
그 중에 이태리산  vinegar 를 파는 가게가 인상적이었다. 50년 된 것부터 6년 된 것까지 있는데, 설탕이나 카라멜을 첨가하지 않은 거라는데 맛있는 단맛에 향기도 좋다. 이렇게 맛있는 vinegar 는 처음 먹어봤다. 남편도 자기는 이거 싫어 하는데, 이건 참 맛있다고 한다. 정말 여행 첫 날만 아니라면 사고 싶었다.
거기서 바로 런던브릿지로 가서 템즈강을 건넌 후 Queen's walk 라고 불리는 강변길을 따라 타워 브릿지로 갔다.

 




날이 무척 추워서 가방의 옷을 꺼내 껴입고 머플러까지 둘렀다.
런던 사람들은 가죽재킷이나 두꺼운 패딩코트 , 심지어 캐시미어코트입은 남자까지 있다.
강변길이 어찌나  예쁜지 !!  우리 한강은 왜 이렇게 개발을 못할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타워브릿지 건너 런던타워를 겉에서만 보고 인포에서 물어  세인트폴 성당으로 가기 위해 15번 버스를 탔다.


성당옆 one new change 라는 쇼핑몰 옥상에서 보는 전망이 좋다고 해서 올라갔는데, 런던시내에 별로 감흥이 없다. 이태리를 보고 와서 그런가 런던이 크게 와 닿지가 않는다. 그 대신 왜 그런지 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느리게 즐기려고 맘먹어서인가?
쇼핑몰에 들어간 김에 좀 이른 점심을 거기서 먹었다. 와사비 라는 일식 도시락 체인점인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연어초밥이  특히 맛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근처 직장인들이  무척 많이 와서 줄서서 사 먹는 것이, 싸고 맛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쇼핑몰은 화장실도 무료로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밀레니엄브릿지를 건너 테이트모던에 들렸다가 Temple church 를 찾아갔다.

Temple church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며

 

골목 입구가 이렇게 멋질 수가.

 

 

 

 

 

 

 

그 길 끝에는 큰 길로 통하는 이런 멋진 입구가.



문 위에 붙어 있는  Temple church 방향 화살표만 아니라면 남의 집인 줄 알고 못 들어 갈 것 같다.

 

나오면 이런 평범한 거리인데, 저 안에서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트라팔가광장으로 이동했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오늘은 그만 들어가 쉬기로 하고, 빅벤만 보고 그 앞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버스타러 가니 도로공사중이라  버스정류장이 폐쇄되어서  한 정류장을 더 걸어야 했다.

 

 

 

 

런던아이


숙소 근처 쇼핑몰 TESCO 마켓에서 물과 과일 , 저녁거리를 사고 , 숙소 아래 아시안마켓에서 이찌방라면을 사서 저녁을 먹었다.
과일이 싸다. 블루베리 300g 에 2£. 애플망고 작은건 2개에 1£. 큰건 한개에 1£.

 

출처:brunch-시골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