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럭셔리 타운 생모리츠 스키 여행
나의 스위스 겨울나기 TWO
어느덧 스위스 생활한지도 이주가 흘렀다.
스위스 사람들은 겨울이면 빠지지 않고 스키 여행을 가고는 한다.
취리히에서 생모리츠 가기
타라 또한 겨울마다 친한 친구들과 생모리츠(St.Moritz)로 스키 여행을 가는데, 이번 여행은 생모리츠에서 새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검색해 보니 생모리츠는 갑부들이 겨울을 보내는 리조트 타운이다.
취리히에서 우리는 각자 차를 운전해서 갔는데, 로터리가 정말 많이 나오고 한국에서는 본적 없는 모양의 터널들도 나왔다.
생모리츠에서 러시아인들
약 세 시간을 달린 끝에 생모리츠에 도착했다.
과연 마을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피로 무장한 서양인들로 가득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대부분이 러시아인들이었다.
우리는 타라 친구의 별장에서 묵었는데, 긴 역사가 느껴지는 벽돌로 지어진 멋진 건물이었다.
짐을 풀고 장을 봐서 볼로네즈 파스타를 만들어 저녁 했다. 볼로네즈 파스타는 다진 고기가 가득 들어 있어 겨울에 필요한 열량을 보충하는데에 훌륭한 파스타이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스키, 스노우보드를 타러 설산으로 향했다.
나는 스키도 스노우보드도 탈 줄 몰랐지만 사진으로만 보던 알프스 설산을 바라보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https://www.engadin.ch/de/schlitteln/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1 라운드로 마친 친구들 몇이 내가 심심해 보였는지 이제 쉴리튼(Schlitteln)을 타러 가자고 한다.
"쉴리튼? 쉴리튼이 뭐야?" 갸우뚱해 하니 나를 높은 산둥성이로 끌고 간다.
눈썰매 같은데 내가 생각한 우리나라 눈썰매와는 차원이 달랐다. 스위스에서 쉴리튼은 하나의 겨울 스포츠였다.
눈썰매를 타고 높은 곳에서 눈 가득 쌓인 산을 타고 내려오는 놀이였는데 눈이 어찌나 많은지 스킬이 부족한 나는 잘 내려 가다가도 썰매 머리가 눈에 처박혀서 멈추기 일쑤였다. 눈을 헤집고 나오기 위해 두 다리의 힘이 꽤나 필요한 스포츠였다.
산 중간 지점에는 얼음으로 만든 바에서 향신료를 넣어 끓인 따뜻한 와인인 글뤼바인(Glühwein)을 팔기도 했다. 따뜻한 리쿼가 목을 타고 내려가서 곧 뱃속이 온기로 채워졌다.
Photo by Hannah Pemberton on Unsplash
360도로 시야 끝까지 펼쳐진 하늘과 알프스 산맥을 보고 있을 땐 '정말 이런 세상이 존재하는 구나' 놀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글뤼바인과 알프스 산맥 경치 덕분에 무사히 그라운드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https://www.engadin.ch/de/schlitteln/
저녁에는 새해 전날인 만큼 마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파티를 하며 새해를 맞기로 했다.
생모리츠는 작은 타운인만큼 클럽이 몇 개 없었지만 부자들이 모이는 곳인만큼 기본 입장료가 몇 백유로에 달했다. 새해 전야인 만큼 유명 DJ들 타운에 있었지만 우리의 선택은 쉬웠다. 입장료가 가장 저렴한 클럽에 가서 다 함께 마음과 몸 모두 뜨거운 새해를 맞았다.
평생 잊지 못할 꿈 같은 시간, 그리고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임이 분명했다.
생모리츠에 어둠이 오면
출처:brunch 올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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